"심심할 수 있다"던 '헤어질 결심',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

입력 2022-06-01 17:35   수정 2022-06-01 17:36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헤어질 결심’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30일 관련 절차를 거쳐 ‘헤어질 결심’을 15세 관람가로 분류했다고 1일 밝혔다.

영등위는 “주제를 비롯해 흉기로 상대를 찌르는 살상 행위와 뺨을 때리는 구타 장면, 자해와 증거 인멸의 시도 등에서 폭력성 및 모방위험의 수위가 다소 높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등급분류 이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 장편영화가 청소년도 관람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12세 관람가로 분류된 임수정과 정지훈(비) 주연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후 16년 만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촘촘한 심리 묘사를 통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영화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의 영예를 안게 했다. 당시 박 감독은 영화를 소개하며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꼭 섹스와 폭력을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다. 이전의 제 영화와 비교하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30일 귀국길에서는 “(칸영화제에서 수상해서)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인상 지어질까 염려가 된다.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며 “제가 만드는 영화는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 감독의 최근 작품인 ‘박쥐’(2008), ‘스토커’(2013), ‘아가씨’(2016) 등은 모두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었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가 15세 관람가로 분류됐고,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등 다른 대표작도 대부분 18세 관람가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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